'프랑스 스파이더맨' 필리핀서 43층 건물 오른 뒤 체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전 세계 초고층 건물 외벽 등반으로 '스파이더맨'이라는 별명을 가진 프랑스 암벽등반가 알랭 로베르(56)가 이번에는 필리핀의 한 고층건물을 허가 없이 올랐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로베르는 전날 오전 9시(현지시간)께 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마카티시에 있는 43층(높이 217m)짜리 GT타워를 로프나 안전장비 없이 1시간 30분 만에 올랐다.
건물 안팎의 시민들이 놀란 눈으로 로베르의 아슬아슬한 도전을 지켜봤다.
그러나 로베르는 지상에 내려오자마자 현지 경찰에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 제공]
44년의 등반 경력을 가진 로베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초고층 건물 외벽 등반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160여개 건물에 올랐다.
이 중에는 세계 최고 높이(828m)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비롯해 대만 타이베이의 101빌딩 그리고 런던의 로이즈 빌딩 등 대표적 랜드마크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무단으로 오르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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