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농식품부 차관 "구제역 유입경로 파악중…정밀분석 필요"
"구제역 발병 농장 백신 접종·신고 등 문제없는 듯"
(서울·세종=연합뉴스) 조성흠 이태수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9일 경기도 안성의 젖소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유입경로에 대해 아직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제역 확산 막아라"…설 앞두고 구제역 비상 / 연합뉴스 (Yonhapnews)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구제역 발병 경위에 대한 정밀분석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당 농장의 백신 접종이나 신고 등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차관과의 일문일답 요지.
- 구제역 진단을 받은 소들은 백신 접종이 안 됐나.
▲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농장주는 백신 접종을 했다고 말하고 있고 실제로 백신 구매·접종 기록도 있다. 백신 투여 결과에 대해서는 분석이 좀 더 필요하다.
- 백신 접종 시기는 언제인지, 의심증상 신고를 늦게 한 것은 아닌지.
▲ 지난해 10월 말 접종했다. 우리 판단으로는 신고는 늦지 않았다. 신고가 늦으면 가죽이 딱딱하게 되는 등 흔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수포가 발생하는 초기에 신고가 됐다.
- 해당 농장을 방문한 집유 차량이 방문한 지역은.
▲ 경기, 충북, 충남, 인천, 강원 지역이다.
-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20마리나 구제역에 걸렸다면 백신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 전국 평균 항체 형성률은 소가 97%, 돼지는 80%로 대단히 높다. 해당 농장도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농장의 항체 형성률이 얼마인지는 좀 더 정밀분석이 필요하다.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리겠다.
- 전국적으로 백신 접종률은 어느 정도인가.
▲ 우제류(소와 돼지 등 발굽이 2개인 가축)는 거의 100%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 항체 형성률 계산 방식에 변동이 있었나. 기존에는 농장별로 샘플을 조사하는 식이었는데.
▲ 농장별 샘플 수를 늘렸고, 지난해 말부터는 젖소와 한우를 비교했을 때 젖소 농장의 비율을 높여서 검사하고 있다.
- 파악된 유입경로가 있는지.
▲ 역학 조사 중이라 아직 말씀드릴 수 없다. 추정되는 바도 없다.
- 매년 백신 접종을 하는데도 구제역이 발생하는 이유는.
▲ 백신 접종을 전부 해도 개체 특성에 따라 면역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개체 특성에 따라 발병할 수도 있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 의견이다. 올해는 국산 백신 생산을 위한 공장 설립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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