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도 올해 첫 수주…LNG선 2척 4천199억원 규모(종합)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곽민서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은 유럽 지역 선주사인 셀시우스 탱커스와 18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올해 첫 수주 실적으로, 계약금액은 4천199억원 규모다.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회사 측이 독자 개발한 세이버 에어(SAVER Air), 인텔리만 십(INTELLIMAN Ship) 등 친환경·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환경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연비가 크게 향상돼 선박 운항효율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세이버 에어는 선체 바닥 면에 공기를 분사해 선체 표면과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 선박의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하는 에너지 절감장치(ESD)의 일종이다.
파도나 조류와 같은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연료 절감 효과가 5% 이상 가능해 선박을 20년 운항한다고 가정할 때 1년 치 연료비용을 줄 일 수 있다.
인텔리만 십은 운항 상태에 따른 연료 사용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실시간 시스템으로 계측 및 감독하고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정확한 운항 리포트를 자동 생성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다.
유럽연합(EU)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작년 1월부터 EU 회원국 항만을 입·출항하는 5천t 이상의 모든 선박에 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료 사용량 등의 운항 정보를 제출하도록 하는 'EU-MRV' 규제를 시행 중이다.
국제해사기구(IMO)도 이달부터 회원국 전체 항만을 입·출항하는 선박에 온실가스 감축을 강제하는 'IMO-DCS'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LNG선, 컨테이너선 등 전 세계 신조 시장 회복세에 맞춰 올해 수주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24% 상향한 78억달러로 설정했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LNG선의 경우 미국과 카타르 등 글로벌 신규 LNG 수출 플랜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LNG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69척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293척의 신규 발주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전 부문에서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고객 만족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LNG선 등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통해 수주의 양과 질을 모두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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