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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선정 논란'…여수시립박물관 후보지 '이순신공원'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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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선정 논란'…여수시립박물관 후보지 '이순신공원' 신청
자문위원 6곳 현장조사…"부지확보, 유휴공간 많아 적합"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여수시립박물관 부지로 웅천동 이순신공원을 정부에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여수시는 역사학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결과 이순신공원이 확장성과 상징성 등 입지 조건이 좋다고 보고 최근 전남도에 '여수시립박물관 설립 사전 타당성 평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자문위원들은 이순신공원과 망마공원, 남산공원, 여수세계박람회장, 여수 석보터, 선사 유적공원 등 6곳을 현지실사하고 이순신공원을 박물관 부지로 꼽았다.
여수시에 따르면 자문위원들은 이순신공원에 대해 이미 부지가 확보돼 있어 큰 토목공사가 필요 없고 유휴공간이 많아 건립 부지로 추천했다.
이순신공원에 이어 꼽은 망마공원은 위치는 좋지만, 산에 있어서 다른 건물을 추가로 짓기에는 부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남산공원은 위치는 가장 좋지만, 사용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추천하지 않았다.
여수시는 자문결과를 바탕으로 전남도와 협의해서 31일께 문화체육관광부에 시립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내년에 착공해 2021년 완공하고 2022년 상반기쯤 개관할 계획이다.
박물관 규모는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6천300㎡ 규모다.
사업비는 국비 112억원, 지방비 168억원 등 28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공청회와 용역조사,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고려 시대에 쌓은 사적 제523호인 '여수 석보'(麗水石堡)터를 박물관 후보지로 선정했다가 전문가들의 현장 평가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자 번복했다.
석보 터가 문화재인 데다 KTX 역과 가까워 소음과 진동, 분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뒤늦게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부지를 선정해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부지 선정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지난 25일 후보지 6곳을 둘러봤다.
박성미 기획행정위원장은 "시가 시민 여론 조사를 근거로 여수 석보를 박물관 건립지로 검토했지만 최근 용역기관 역사 전문가 등의 현지 실사를 통해 웅천 이순신공원을 최적의 장소로 제안했다"며 "현재로서는 박물관 건립 용역기관의 의견대로 웅천 이순신공원이 유력하지만, 박물관 입지 선정은 다각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문체부의 타당성 조사가 시작되면 이순신공원과 함께 부지로 거론됐던 망마공원도 포함해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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