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에서 만점 획득' 한전공대 전남으로…부영CC는 어떤곳?(종합)
광주 첨단 3지구에 비해 경제성·지원계획에서 6점 이상 앞서
(나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한전공대 입지가 전남 나주시 부영CC로 선정됐다.
해당 부지는 광주 1순위 후보지인 첨단산단 3지구에 비해 55점 만점인 입지여건에서는 뒤졌지만, 경제성과 지원계획 항목에서 더 많은 점수를 따내 결국 4점차로 앞섰다.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8일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한정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전남 나주시 부영CC를 한전공대 입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전공대 입지로 전남 나주 부영CC 선정…비용 문제는 미해결 / 연합뉴스 (Yonhapnews)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908번지 일원에 위치한 부영CC는 한전 본사로부터 2㎞가량 떨어져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골프장의 절반가량을 대학부지 40만㎡, 골프장 인근 송림제 인근 부지 80만㎡를 클러스터와 랜드마크형 대형 연구소 부지로 공급하기로 했다.
해당 부지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한전 본사와 인접해 접근성과 연계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았다.
건물이 거의 없는 골프장 부지에 그대로 착공이 가능하고, 개발제한구역·문화재보호구역 등 개발 규제사항도 없어 2022년 조기개교에 적합한 부지로 꼽힌다.
현재 골프장으로 운영 중인데 대학부지 40만㎡ 중 13.5%가 국공유지고 나머지 부지는 건설회사인 부영주택 소유인데, 업체 측이 입지선정 후 6개월 이내에 부지를 기부채납 형태로 무상 공급하기로 했다.
연구소와 클러스터 부지 80만㎡는 2020년까지 나주시가 무상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에는 65억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 예산도 나주시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한전공대 입지로 부영CC 부지가 선정된 데에는 경제성과 지원계획이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영CC는 광주 1순위 후보지인 첨단 3지구에 비해 입지여건 심사 항목(55점 만점)에서 약 2점가량 뒤졌다.
광주 첨단 3지구는 '산학연 연계성', '정주환경 및 접근성' 등에서 크게 앞섰고 전남 나주 부영CC는 부지조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입지여건 심사결과 부영CC는 48.49점을 획득해 첨단3지구(50.61점)에 비해 2.22점 뒤졌다.
그러나 45점 만점의 경제성·지원계획 심사에서는 부영CC가 43.72점을 획득, 광주(37.28점)보다 6.44점 앞서 합계 점수에서 4.27점 앞서 최종 입지로 선정됐다.
부영CC는 경제성과 지원계획 심사 중 부지조성 부분에서 7점 만점을 받았고, 부지제공 조건에서도 14점 만점을 획득, 20점의 경제성 관련 항목에서 만점을 차지했다.
지자체 지원계획에서도 광주를 앞서 지원비 지원에 더 큰 비용을 제시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어느 수준인지는 현재까지 비공개하고 있다.
나주시는 "혁신도시 내 한전 본사와의 접근성과 연계성을 비롯해 부지조성 비용 및 경제성, 지자체 재정지원 항목, 자연환경 등에서 타 지자체에 비교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기업으로부터 부지를 무상으로 받는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나주시는 부영주택 측으로부터 골프장 절반을 무상으로 받는 만큼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내용은 입지선정 이후 협상하기로 해 아직 확정되진 않았으나, 골프장 잔여 지역 용도변경 등 특혜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이고 그런 일이 없도록 실시협약서 잘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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