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회사 설립 내용도 포함…2월 26일 주주총회에서 승인 전망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 보잉과 브라질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 간에 상업용 항공기 부문 매각과 합작회사 설립에 관한 계약이 체결됐다.
엠브라에르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계약 체결 사실을 확인하면서 다음 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작회사는 엠브라에르가 개발한 군용기의 상업화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난달 보잉이 엠브라에르의 상업용 항공기 부문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합작회사를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합작회사의 자본금은 애초 알려진 것보다 늘어난 52억6천만 달러(약 5조9천400억 원)에 달하며, 이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42억 달러를 보잉이 부담할 예정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보잉-엠브라에르 합작회사 설립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했다가 이달 초에 관계 부처 각료와 공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입장을 바꿨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보잉과 엠브라에르 간의 합의 사항이 추진되는 데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남동부 상파울루 주(州) 상 주제 두스 캄푸스 시에 본사를 둔 엠브라에르는 1969년 국영 항공기 회사로 설립됐다. 1994년 민영화됐으나 주권과 안보상의 이유로 정부가 인수합병을 포함해 모든 협상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골든 셰어'로 불리는 특별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엠브라에르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어 캐나다의 봄바디어와 함께 세계 3∼4위를 다투는 항공기 제작회사로 꼽힌다.
엠브라에르는 상업용 항공기 외에 경전투기 'A-29 슈퍼 투카누(Tucano)'와 대형 군용 수송기 KC-390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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