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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노딜 브렉시트 땐 최대 1조1천억원 타격"
관세·환율변동 등 요인…"브렉시트 대비중·상당한 타격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는 영국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최대 10억 달러(약 1조1천300억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을 내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다양한 요인에 따라 5억∼10억 달러(약 5천600억∼1조1천300억원)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는 이날 포드가 받을 타격이 8억 달러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적용받는 관세 규정의 변경과 파운드화 약세의 영향을 포함한 것이다.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이 어떤 협정도 맺지 못한 채 EU를 탈퇴하는 것이다.
영국 내 1만3천명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서 모두 5만3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포드는 수천 명을 감원할 계획과 함께 일부 공장 폐쇄도 검토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3월에도 영국이 EU를 완전히 떠나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10% 관세를 적용받는 하드 브렉시트가 이뤄지면 연간 비용 증가 규모가 최대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밥 섕크스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성명이 나오기 전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분명히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비용 부담이 생길 것이고 지금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며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자동차업체 재규어랜드로버가 오는 4월 일시 생산 중단을 발표하고 유럽 항공기업체 에어버스가 영국 투자를 재고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강하게 경고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고 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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