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 발언에 근대역사문화자원 보존 노력 시민들 상처받았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목포시의회가 '목포는 호구다' 발언을 한 한국당 정용기 의원에게 발언 취소와 사과를 촉구했다.
시의회는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2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중진의원 회의에서 나경원 의원과 함께 목포를 방문했던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목포는 호구다'라는 발언으로 목포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이 목포를 비하하거나 폄하하려는 의도로 그런 발언을 했다고 믿고 싶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목포근대역사문화자원을 지키고 보존하려는 시민들의 노력과 정신은 정 의원의 그 한마디로 상처받고 훼손되었다"고 강조했다.
특정 정치인의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는 현재 검찰 수사 중인 점을 감안할 때 수사 결과를 기다리기보다는 목포시민을 비하하고 목포를 비리 지역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은지 의심스럽다고 시의회는 지적했다.
시의회는 "목포를 폄하하고 시민을 모욕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면 정 의원은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발언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와 함께 "국민적 관심의 대상이 된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조성 사업과 구도심에 대한 도시재생사업은 그동안 목포시와 시민, 시민단체 등이 꾸준하게 추진해 온 결과물이다. 특정인에 의해 기획된 사업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은 중진의원 회의에서 "'목포는 항구다'라는 노래가 있다. 그런데 지금은 '목포는 호구다'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3대항 6대 도시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도시 목포지만 손혜원 의원 입장에서 목포는 호구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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