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증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 해군 하사…"자식 된 도리"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해군에 복무 중인 부사관이 만성신부전증을 앓는 아버지를 위해 신장을 이식했다.
24일 해군6항공전단에 따르면 이 부대에 근무하는 윤성보(24) 하사의 아버지 윤광조(55)씨는 지난해 10월 만성신부전증 판정을 받은 뒤 11월부터 서울 연세대세브란스병원에서 투석 치료를 받았다.
아버지 윤씨는 지속적인 투석 치료에는 한계가 있어 건강을 회복하려면 신장 이식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 설명을 들었다.
이 소식을 접한 윤 하사는 아버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신장을 이식하기로 했다.
신장 이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윤 하사는 23일 장시간에 걸쳐 이식 수술을 마쳤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윤 하사와 그의 아버지는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윤 하사는 "자식 된 도리를 다한 것일 뿐이고 대단하거나 어려운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버지가 하루라도 빨리 건강을 회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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