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소각시설 증설 반대"…증평군민 대규모 시위(종합)
저지대책위 "증평과 지근거리 있어 피해…즉각 폐쇄해야"
(증평=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청주 우진환경개발의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에 반대하는 충북 증평 주민 800여명이 24일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였다.
증평군 사회단체들이 결성한 폐기물 소각시설 저지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증평군청에서 궐기대회를 열어 "우진환경개발은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기존 소각시설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저지대책위는 "소각시설 4km 이내에 증평의 초등학교, 보건복지타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며 "하루 처리용량 99.8t의 소각시설만으로도 힘든 데 480t까지 늘리면 증평 주민의 고통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각시설 증설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지대책위 대표들은 집회를 마친 뒤 삭발을 했다. 주민들은 증평군청에서 농협 하나로마트까지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녹색청주협의회,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시민단체와 폐기물 소각시설이 위치한 청주시 북이면 주민도 참여했다.
우진환경개발은 시간당 처리용량 4천160kg인 기존 소각시설을 폐쇄하고 처리용량 2만kg의 소각시설을 신설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등 절차를 밟고 있다.
청주시는 이 업체의 증설 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기간 재공고 및 주민설명회 재개최 계획'을 지난 23일 공고했다.
우진환경개발은 다음 달 19∼20일 청주 북이면사무소, 증평읍사무소, 진천군 초평면 구정경로당에서 주민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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