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염, 조산 원인일 수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치주염이 조산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체코 흐라덱 크라로베(Hradec Kralove) 대학병원 치과 전문의 블라디미라 라도초바 박사 연구팀이 임신 24~36주 사이에 양막파수(rupture of membranes)로 입원, 조산한 여성 78명과 임신 합병증 없이 만기 출산한 외래 환자 77명의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대학병원에서 산부인과 진료와 함께 치주 질환 검사를 받았다.
만기 출산 여성은 29%가 치주 질환이 있었고 이에 비해 조산 여성은 45%로 훨씬 많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조산 여성은 또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얼마나 드러났는지를 보여주는 부착 소실(attachment loss)이 평균 2.3mm로 대조군의 1.8mm보다 심했다.
잇몸과 치아 사이의 벌어진 틈인 치주낭 깊이(pocket depth)도 조산 그룹이 2.3mm로 대조군의 1.8mm보다 깊었다.
부착 소실과 치주낭의 깊이는 치주 질환이 얼마나 진행됐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측정하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손상이 심한 것을 나타낸다.
흡연 등 치주질환의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 치주과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Periodon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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