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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별빛 같은 로맨틱 야경'…쌈 마이웨이 촬영지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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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별빛 같은 로맨틱 야경'…쌈 마이웨이 촬영지를 찾다
드라마 배경 됐던 부산 산복도로 호천마을에 세트장 재연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원도심 산복도로 끝자락에 위치하며 옛 정취를 그대로 간직한 부산진구 호천마을.
22일 오후 호천마을에 있는 호천문화플랫폼에서 특별한 개장식이 열렸다.
이곳을 알린 드라마 '쌈 마이웨이' 재연 세트장이 새롭게 꾸며졌기 때문이다.
평상에서 드라마 주인공들이 꿈을 안주 삼아 청춘을 이야기하던 '남일바'가 그대로 재현됐다.
드라마 속 장면을 모티브로 한 포토존도 생겼다.

소주병 소망등 달기 등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호천마을은 부산항과 산복도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야경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오래전부터 명성을 얻었지만, 교통이 불편해 관광객이 많이 찾지는 않는 곳이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20∼30대 관광객은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관광객까지 택시와 버스를 타고 마을을 찾고 있다.
마을이 2017년 5월부터 방영된 한류드라마 '쌈 마이웨이' 촬영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이 꾸준하게 찾아오고 있다.
실제 남일바 세트장이 있었던 주택 바로 위에는 마을 주민과 지역 작가들 공간인 호천문화플랫폼이 있다.
부산시와 부산진구는 이 공간을 활용해 쌈 마이웨이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호천마을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시는 지난해 한류드라마 관광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8천만원으로 호천문화플랫폼 마당에 쌈 마이웨이에 등장한 남일바 세트장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 시비 8천만원을 들여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 현지 1인 크리에이터를 초청, 전 세계에 드라마 쌈 마이웨이와 호천마을을 소개할 홍보영상도 만들었다.
일본 현지판매 1위 한류잡지 '한류피아'에 호천마을이 소개되면서 일본인 관광객도 최근 크게 늘었다.
호천마을 주민협의회 강재성 대표는 "교통이 불편함에도 드라마 방영 후 30∼50명 관광객이 꾸준하게 찾아오고 있다"며 "지난해 홍보 동영상이 제작된 이후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오버투어리즘 등 도시재생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초기부터 마을협의회와 함께 소통하며 사업을 기획했다"며 "호천마을을 모티브로 한 관광상품 디자인도 개발해 지역주민을 위한 수익사업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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