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조합장선거 앞두고 수십명에 선물세트…축협조합장 수사
경찰, 조합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증거물 확보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경찰이 전북의 한 축협 조합장이 조합원 수십명에게 선물세트를 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전주덕진경찰서는 "A 조합장이 조합원 20여명에게 선물세트를 돌린 것으로 보인다"며 "선물세트를 받은 인원은 수사 과정에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22일 밝혔다.
A 조합장은 지난해 10월께 조합원들에게 6만∼7만원 상당 돼지고기 세트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선물세트는 그가 축협에서 직원들 몰래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조합장이 오는 3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를 앞두고 표 확보 차원에서 선물을 배포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앞서 경찰은 A 조합장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지난 17일 조합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증거물 분석이 다 끝나지 않았다"며 "조만간 A 조합장을 불러 사건 경위를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