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손혜원 의혹 중심 목포行…국조·특검 '군불때기' 지속
"민주 침대축구 계속하면 2월 임시국회 거부 불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이슬기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은 22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며 대여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손 의원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여당 의원 시절 불거진 의혹인 만큼 민주당을 정조준한 모양새다.
한국당은 무엇보다 손 의원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 압박을 지속하는 데 진력했다.
이를 위해 2월 임시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다시 거론했다. 민주당이 각종 민생·개혁 법안 처리를 기대하는 2월 임시국회와 손 의원 의혹 규명을 연계하는 흐름인 것이다.
나아가 이날 오후 손 의원 의혹의 중심지인 전남 목포를 찾아 투기 의혹의 실상을 파헤치는 동시에 여론몰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손 의원이 문화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다면 국정조사나 특검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 "민주당은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게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에 응하지 않고 있음을 거론, "이렇게 국회에서 침대축구를 계속한다면 2월 국회를 거부할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손혜원 사건은 각종 부처·기관이 엄청난 권력 앞에서 알아서 기었던가, 압력을 받고 응했던 사건"이라며 "문화재청을 비롯해 목포시와 기획재정부 등이 방조 내지 협조하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었다는 점에서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정 정책위의장은 이날 목포 방문 계획을 소개하면서 "목포시 등이 이런 일(손 의원 의혹)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와 정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이날 오후 목포를 찾아 목포시로부터 손 의원 의혹 관련 현장보고를 듣는다.
또한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와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한다.
아울러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손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어제도 문체위 소속으로 체육계 성폭력 기자회견을 하는 등 품위를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손 의원의 문체위 사임 절차를 조속히 밟을 것을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촉구했다.
손 의원과 함께 재판 청탁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서영교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한 한국당은 국회 윤리특위를 소집해 두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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