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2023년 울산 화장률 96%…봉안당 증설 필요"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발전연구원이 장래 울산의 높은 화장률을 전망하면서 봉안당 증설이 필요하다는 연구보고서를 냈다.
이재호 울산발전연구원 박사는 22일 연구보고서에서 "울산 사망자 수와 화장률을 바탕으로 예측하면 2023년 화장률이 95%를 넘어서 96%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박사는 "이를 바탕으로 봉안당은 2024년까지 최소 170기, 2026년까지 최소 4천140기, 2028년까지 최소 8천230기 정도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울산 화장률은 2000년 48.7%, 2010년 77.7%, 2016년과 2017년 현재 90.2%로 이미 10명 가운데 9명이 화장을 하고 있다.
이는 전국 3번째로 8개 특·광역시 화장률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또 울산 장사문화와 제도에 대한 시민 의식조사를 위해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 400명 중 384명이 본인 장례 방법으로 '화장'을 선택했다.
그 응답률은 96.0%에 이른다.
울산 공설 봉안당은 2016년 12월 기준 2만16기로 5천780기가 봉안됐고, 현재 1만4천236기가 남아 있다.
설문조사에서 봉안당 선호도가 36.7%를 나타낸 점과 향후 화장률 변화를 고려할 경우 2024년에는 봉안당이 부족할 수 있다고 이 박사는 내다봤다.
이 박사는 "급속한 고령화 진행으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화장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를 고려해 중장기적인 화장시설 수급을 추정한 뒤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도록 장사시설 수요를 반영하는 행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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