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반군 수감자 교환할 듯"…철군은 불투명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예멘 정부와 반군이 지난달 휴전 합의대로 상대편 수감자를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수감자 교환 절차를 논의하려고 17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양측의 협상에 참석한 예멘 정부 측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와 반군이 교환할 수감자의 최종 명단을 유엔에 제출한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예멘 파견 유엔 차석특사도 수감자 교환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하는 실무 회의가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달 스웨덴에서 평화협상을 벌이면서 모두 1만5천명의 수감자 명단을 상대방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휴전 합의의 핵심인 호데이다 지역에서의 철군은 지지부진하다. 양측은 애초 지난해 연말까지 철군을 이행하기로 했으나 실행되지는 않았다.
예멘의 물류 요충지인 호데이다 항구를 누가 통제하는지를 두고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다. 예멘 정부는 현재 통제하는 이들이 반군 측이라고 주장하지만 반군은 중립적이라고 맞서고 있다.
예멘 반군은 호데이다 시내에,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아랍동맹군은 외곽에 여전히 주둔 중이다.
한편, 유엔 휴전감시단(병력재배치조정위원회.RCC)의 차량이 17일 호데이다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유엔이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패트릭 캄마에르트 휴전감시단장과 관계자들이 예멘 정부와 만난 뒤 유엔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 총격을 받았다"며 "그들의 신병은 무사하다"고 말했다.
총격의 주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사우디는 반군이라고 주장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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