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아동한복 판매 증가…"성인한복보다 가격 합리적"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아동 한복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집안 새해 인사 때 자녀들에게 한복을 입히기 위해 미리 장만하는 가정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이의 어릴 적 모습을 오래 기억하고 싶은 부모들이 한복을 사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는 데다, 설을 앞두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한복을 입고 등원하는 경우도 많아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20일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0∼16일 일주일 동안 판매된 아동 한복·소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었다. 같은 기간 성인 한복 판매량이 20%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3세 미만 유아를 위한 유아 한복은 1천620%나 판매가 증가했다.
또 초등학생까지 입을 수 있는 '여아 한복'과 '남아 한복' 분야의 상품도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65%와 144% 더 판매됐다. 한복을 입을 때 갖추게 되는 신발·버선(62%)과 한복 소품·장신구(84%)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G마켓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편하게 입고 벗길 수 있도록 디자인된 한복 제품이 많은 데다, 선택할 수 있는 종류도 다양하다"면서 "성인 한복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라인에서 구매가 가능해 선물로도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G마켓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한복 제조사 '금동이 한복'과 손잡고 선보이는 3만9천 원짜리 '엄지 한복'이 인기다. 실크형 국내산 원단을 사용한 제품으로 남아·여아용으로 21가지를 선보였다.
파스텔톤과 원색의 조화에 자수를 더한 '예담 한복'의 가격은 2만8천900원부터다. 1∼14세까지 발육상태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다고 G마켓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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