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설원 질주하다 '꽈당·쾅'…야간스키 사고 조심
강원 3년간 272명 부상…73%가 낙상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겨울철 스키장에서 낙상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 26분께 정선군 한 스키장에서 이모(21·여)씨가 스키를 타던 중 넘어지면서 머리를 벽에 부딪혔다.
이 사고로 이씨가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8분께 같은 스키장에서 최모(34·여)씨가 스키를 타다 학생과 부딪혀 넘어지면서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고 오심 증상을 보여 119구급대가 이송했다.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간 스키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27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유형은 넘어지는 경우가 199명, 다른 사람과 부딪히거나 펜스에 충돌하는 경우가 28명, 질병 25명, 기타 20명으로 나타났다.
사고종류는 스키사고 184명, 스노보드사고 77명, 낙상 등 기타 사고 11명 등 순이다.
119구급대원 소견 결과 허리와 목 부상 등 응급 또는 준응급 상황이 많았다.
특히 사고 중 36%(97명)가 야간(오후 7시∼자정)에 발생했다.
부상자 연령대는 20대가 104명, 10대 63명, 30대 49명, 40대 30명, 50대 11명, 60세 이상 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충식 도소방본부장은 "스키를 탈 때는 개인 간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수준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 "리프트 탑승 중 심한 몸놀림은 탈선이나 추락의 위험이 있으니 삼가고, 안전요원 지시에 잘 따라 달라"고 조언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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