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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전형 25위를 1위로 조작" 대구 유명 사학재단 수사 의뢰
기간제 교사 무더기 부정채용, 공사업체 선정 과정 서류 조작 의혹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교육청은 지역 유명 사립학교 재단 운영 과정에 비리 의혹이 있어 업무방해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사 의뢰 대상은 재단 이사장, 전·현직 교장과 행정실 관계자, 교사 등 6명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재단 소속 고등학교에서는 2013∼14학년도 기간제 교사 채용 당시 1차 서류평가에서 탈락시켜야 할 지원자 5명의 순위를 조작해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지원자는 자체 심사 기준상 자격요건이 되지 않아 특정 배수 안에 들어있지 않았다.
특히 한 명을 뽑는 과정에 지원한 한 지원자는 서류평가 점수가 25위였지만 5배수에 든 뒤 최종 합격하기도 했다.
또 재단 소속 중학교에서는 사설 아이스하키 클럽에서 이사장 아들을 지도했던 코치를 기간제 체육교사로 부정 채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2013학년도에는 중학교 인조잔디 운동장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서류를 조작한 정황도 포착됐다.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해당 재단에서 비리 정황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그동안 감사를 벌여왔다.
교육청은 채용 비리, 공사업체 선정 과정에 금품이 오고 갔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duc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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