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해상막료장 "사실 토대 해결책 찾아야…데이터 검증 필요"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무라카와 유타카(村川豊) 해상자위대 막료장(한국의 해군참모총장에 해당)은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 "사실을 토대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라카와 막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수집한 레이더 전파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 뒤에 "한국 측이 가진 데이터와 대조해 검증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무라카와 막료장은 지난달 20일 문제가 발생한 뒤에도 일본 인근 경계감시에 힘쓰고 있다면서 "한국 해군도 같은 해역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서로 오해가 생길 만한 상황을 없애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한미일 관계에 대해 "지역을 안정시켜 나가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일부 정보를 공개할 테니 한국 군함의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해 요구하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를 했다는 한국 측 설명에 대해 반박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특정 비밀에 해당하는 정보로,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사실을 밝힐 수 있는 범위에서 서로 제시하면 충분하다. 한국 측에도 모두 내놓아달라 등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교도는 덧붙였다.
일본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화기관제(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照射·비춤)했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군은 사격통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으니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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