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로 성장·여성참가 저조땐 2040년 취업자 20% 감소"
후생노동성, 추정치 공개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경제가 향후 성장하지 않고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 참가도 진전되지 않을 경우 2040년의 취업자 수가 최대 20% 감소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일본 경제성장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 참가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2040년의 취업자가 5천245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과 비교해 1천285만명(20%) 감소한 수치다.
2040년은 일본의 고령자 인구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로 예상된다.
이때 취업자가 2017년과 비교해 20% 감소할 경우 60세 이상 취업자는 1천319만명으로, 취업자 4명 중 1명꼴이다.
산업별로 보면 의료·복지 분야에서만 취업자가 유일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분야의 취업자 수는 2017년보다 13% 증가한 910만명으로 추산됐다.
반면 경제가 고성장하고 여성과 고령자의 노동 참가가 진전되는 경우 취업자는 6천24만명으로, 2017년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추산에는 일본정부의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 계획은 반영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은 향후 여성과 고령자의 취업 지원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히구치 요시오 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 이사장은 "저출산 고령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일손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 일본의 경제성장이 억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공지능(AI)의 활용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일하는 방식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로 만성적인 일손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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