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세계선수권 선발전 쇼트 압도적 1위…89.12점(종합)
여자 싱글에선 유영 1위, 임은수 2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에 성큼 다가갔다.
차준환은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점에 예술점수(PCS) 점으로 89.12점을 받아 8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그는 2위 차영현(67.42점·대화중)을 무려 21.70점 차로 제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3위는 64.41점을 받은 이준형(단국대)이 기록했다.
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큰 실수 없이 처리하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착지가 흔들렸지만, 개의치 않고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갔다.
그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플라잉 카멜 스핀을 소화한 뒤 트리플 악셀도 깨끗하게 처리했다.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차례대로 연기하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기대주 유영(과천중)이 TES 37.28점, PCS 30.40점, 총점 67.68점을 받아 28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임은수(한강중)는 67.14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이해인(한강중·63.66점)과 김예림(도장중·63.60점)이 뒤를 이었다.
유영은 첫 번째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했다.
두 번째 연기요소인 트리플 플립은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지만, 플라잉 카멜 스핀과 레이백 스핀을 레벨 4로 연기하며 만회했다.
유영은 가산점 구간에서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뛴 뒤 스텝시퀀스(레벨2)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번 대회엔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과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번 대회 성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남녀 싱글 각각 1명과 페어스케이팅, 아이스댄스 각 1개 팀을 파견한다.
유영은 아직 시니어 연령이 되지 않아 1위를 차지하더라도 세계선수권대회엔 출전할 수 없다. 남녀 2장씩 주어지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출전권은 무난하게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선수권 출전이 가능한 선수 중에선 임은수가 선두를 달렸다.
임은수는 첫 번째 연기요소인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가 흔들려 수행점수(GOE)에서 0.94점 감점을 받은 게 아쉬웠다.
최종 결과는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성적으로 갈린다.
3위 이해인이 유영처럼 시니어 연령이 되지 않은 가운데, 임은수와 김예림, 5위 박소연(단국대·62.07점)이 세계선수권 출전권 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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