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히스로 공항 드론 조사에 군 투입…"강화된 대책 강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유럽 최대인 런던 히스로 공항의 드론 비행 사태 조사에 군을 투입하는 한편,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5시 5분께 히스로 공항 인근에서 드론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한 시간가량 비행기 이륙이 중단됐다.
9일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런던 경찰청 스튜어트 컨디 총경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범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군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컨디 총경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군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히스로 공항 측은 이날 오전 공항이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리딩턴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ITV 방송에 출연, 드론 관련 대책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항 측에도 드론 탐지 및 비행 금지를 위한 기술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스로 공항에 앞서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지난달 19일 저녁 정체불명의 드론이 활주로에 나타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사흘간 1천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성탄절을 앞두고 여행에 나선 14만여명의 승객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크리스 그레일링 장관은 개트윅 공항 드론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공항 반경 5km 이내에서 드론 비행을 금지하고, 경찰의 단속 및 범칙금 부과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공항에 또 드론 출몰…이번엔 영국 히스로 공항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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