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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 제품 잘못 쓰면 발암성 PFAS 노출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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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 제품 잘못 쓰면 발암성 PFAS 노출 위험"
미국 '침묵의 봄 연구소'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 = 특정 치실(dental floss) 제품을 잘못 사용하면, 발암성 물질로 의심되는 '과불화화합물(PFAS)'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문매체 '메디컬 엑스프레스(MedicalXpress)'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침묵의 봄 연구소(Silent Spring Institute)'가 버클리 '공중보건연구소(PHI; Public Health Institute)'와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다.
관련 보고서는 이 분야 학술지 'JESEE(Journal of Exposure Science & Environmental Epidemiology)'에 발표됐다.
PFAS는 패스트푸드 포장용지, 특수코딩 냄비, 방수 의류, 얼룩 방지 카펫 등에 폭넓게 쓰인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거나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또는 실내 공기나 먼지, 오염된 음용수 등을 통해 이 화합물에 노출될 수 있다.
PFAS는 신장암, 고환암, 갑상선질환, 고지혈증, 저체중아, 생식능력 저하 등 건강 문제와 연관이 있고, 면역체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PHI의 '아동건강발달연구(Child Health and Development Studies)' 프로그램에 등록된 중년 여성 178명의 혈액 샘플에서 모두 11종의 PFAS 농도를 측정했다. 실험군의 절반은 비 라틴아메리카계 백인, 나머지 절반은 아프리카계 주민이었다.
연구팀은 또한 사람들의 행동이 어떻게 화합물 노출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혈액 검사 결과를, 고도 노출을 초래할 수 있는 9가지 유형의 행동에 관한 인터뷰 결과와 비교했다.
그런데 치실 제품의 노출 위험이 상당히 높게 나온 것이 눈에 띄었다.
특히 '오랄비 글라이드(Oral-B Glide)' 치실 제품을 사용한 여성은 'PFHxS'로 통하는 '과불화헥산술폰산(perfluorohexanesulfonic acid)'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었다.
오랄비 글라이드 3종을 포함해 모두 18종의 치실 제품을 놓고 불소 함유 검사를 했더니, 글라이드 제품 3종 모두와 할인점 브랜드 등 모두 6종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 검사에는 '입자유도 감마선 조사(PIGE; particle-induced gamma-ray emission)' 스펙트럼 분석 기법이 사용됐다.
보고서 저자인 '침묵의 봄 연구소'의 케이티 보로노우 상임 연구원은 "PFAS 성분을 함유한 치실 제품의 사용이 이 독성 화합물의 체내 축적 증가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보고서"라면서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와서 이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건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PFAS 노출을 높일 수 있는 다른 사례로는 얼룩 방지 카펫이나 가구의 사용, 이 화합물에 오염된 식수가 공급되는 도시 거주 등이 지목됐다.
아울러 감자튀김 등 종이상자 용기에 담긴 조리 식품을 자주 이용하는 아프리카계 여성은 PFAS 4종의 혈중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che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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