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 "'김정은 방중' 2차 북미회담 논의에 초점"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언론들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네 번째 중국 방문 및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과 관련,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망했다.
슈피겔 온라인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공식 확인됐다면서 다가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두번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방중은 시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성사되었으며,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고위급 인사들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공영방송 ARD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초점이 맞춰진 방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가 완화되길 원하며 중국이 이를 지지해주길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보수적 색채인 일간 벨트는 '김정은의 생일을 축하할 수 없는 이유'라는 기사에서 이날이 김 위원장의 35번째 생일이라면서 비판적으로 보도했다.
벨트는 언젠가는 평범한 북한 주민들이 미국을 관광목적으로 방문할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아직도 많은 주민이 김정은 정권에 자유와 생명을 빼앗기는 상황이어서 독재자에게 생일축하를 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35세인 김 위원장이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간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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