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금강산서 올해 상반기 남북 수산포럼 개최 추진
공동 어장 조성·북한 경제수역 조업도 기대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강원도가 올해 상반기 북한 금강산에서 남북한이 참여하는 수산교류협력 포럼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남측이 제안한 여러 교류사업 가운데 북측이 수산 분야에 가장 관심을 보여 최근 수산포럼 개최를 북측에 제안했다.
도환동해본부는 수산포럼을 통해 양측의 교류 협력을 도모하고, 북한지역에 수산자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북한지역에 연어 부화장을 조성하기 위한 사전 조사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환동해본부가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해당 사업이 대북제재에서 비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도환동해본부는 해당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면 남북한 공동 어로작업과 함께 북한 경제수역에서 우리 채낚기어선이 조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북한이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 중국 쌍끌이 어선 때문에 발생하는 남북한 어족자원 감소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환동해본부는 향후 고성에 수산물 가공 클러스터를 조성해 남북한에서 잡는 수산물을 가공해 국내에 판매하거나 수출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변선균 환동해본부장은 "인프라 투자 없이도 남북한이 합의하면 바로 교류사업을 할 수 있는 게 수산 분야여서 통일부의 접촉 승인을 받아 북한 측에 공을 던진 상태"라며 "남북 수산포럼이 열리면 북방한계선을 중심으로 한 공동 어장을 조성하거나 북한 경제수역에서 조업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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