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특감반 의혹' 한국당 검찰 출석…"15개 문건 추가 제출"(종합)
김태우 3차 조사 10일로 또 연기…한국당 "수사는 정치가 아냐"
(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청와대 특감반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8일 한국당 법률지원단 소속 원영섭, 남구현 변호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난 원 변호사는 김태우 수사관이 개인 비위를 덮기 위해 의혹을 폭로했다는 주장에 "메시지가 아닌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은 정치에서나 쓰는 방식"이라며 "사실관계가 정리되면 진실로 인정받는 게 수사"라고 말했다.
'靑특감반 의혹' 한국당 검찰 출석…"수사는 정치가 아냐" / 연합뉴스 (Yonhapnews)
원 변호사는 또 "10건이 넘는 수사 의뢰와 고발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필요하다면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제출할 자료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이야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원 변호사는 동부지검의 수사 속도에 대해 "빠르다고 볼 수 없다. 더 신속하게 수사해야 제대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20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제기한 민간인 사찰 등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로도 한국당은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 여권 인사들을 추가로 고발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의 3차 검찰 조사는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진행된다.
김 수사관의 조사는 당초 7일 오후로 예정돼 있었다가 9일 오전으로 잠정 연기된 데 이어 다시 10일로 연기됐다.
김 수사관의 변호를 맡은 이동찬 변호사는 조사가 재차 연기된 것에 대해 "김 수사관의 대검찰청 징계위원회 출석 대응과 검찰의 피고발인 포함 관련자 조사 일정, 자료 준비 등 복합적 사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보통 징계위원회(위원장 봉욱 대검찰청 차장)는 11일 오후 2시 징계위를 열고 특감반 재직 당시 저지른 비위행위 혐의로 중징계가 요청된 김 수사관에 대한 징계 여부와 징계수위 등을 확정한다.
이 변호사는 "대검 징계위는 방어권 기회가 제한적이고 최대한 소명해야 해서, (징계위를) 먼저 대비하고자 하는 게 저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제출한 문건 16건 가운데 13건 정도에 대해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3차 조사에서 문건 15건을 추가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출할 문건 내용에 대해서는 "조사 중인 단계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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