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기대하는 양의지 효과…새 구장+투수 성장 시너지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NC 다이노스 안방마님으로 변신한 양의지(32)는 새 구장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한다.
양의지는 8일 경남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입단식에서 "너무 좋은 구장에서 새 팀에 합류할 수 있어 영광이다. 좋은 시설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NC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홈으로 사용하던 마산구장을 떠나 2019년부터는 신축 야구장 '창원NC파크'으로 이사한다. 이에 맞춰 유니폼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2006년 입단할 때부터 두산 베어스에서만 뛰면서 정상의 포수로 우뚝 선 양의지가 '새로운 도전'을 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다.
여기에 NC는 2018년 10개 구단 중 꼴찌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NC는 새 구장, 새 유니폼에 최고의 선수를 새로 영입해 2019년 다시 도약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고 있다.
NC는 자유계약선수(FA) 양의지에 4년 125억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그만큼 기대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황순현 NC 대표는 입단식에서 양의지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황 대표는 "NC는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지고 훌륭한 새 구장에서 2019년 시즌을 새로 시작한다. 우리는 새 구장에서 어떻게 하면 팬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양의지 선수 영입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밝혔다.
특히 NC는 2018년 급격한 성적 하락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
황 대표는 "작년에 굉장히 부족한 모습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했지만, 끝까지 우리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있었고, 창원시와 창원시민은 멋진 야구장을 지어주셨다. 이 응원에 화답하려면 리그 최고의 포수인 양의지를 영입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2018년을 최악의 시즌으로 마쳤기 때문에 2019년에는 새 구장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성적은 결과로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KBO리그 최정상을 달리는 포수다. 2014년부터 5시즌 동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고, 두산이 정상급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게끔 탁월한 투수 리드 솜씨를 보여줬다.
이 감독은 양의지가 NC 투수들의 성장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우리 팀에 우린 투수들이 많이 있다. 양의지가 맞은 편에 앉아있는 것만으로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의지는 수비만 잘하는 포수가 아니라 좋은 공격력을 가진 포수다. 공수 양면에서 도움이 되고 팬들도 끌어모을 수 있는 선수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의지도 NC의 투수 유망주들의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있다.
양의지는 "NC 투수 중에서 구창모가 가장 좋은 구위를 가진 것 같다. 작년에 선발로도 많이 나가면서 경기 운영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장현식도 좋은 구질과 구종을 갖고 있어서 상당히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잘하기보다는, 그 선수들이 자기 공을 던지도록 공을 잘 잡아줘야 할 것이다. 특정 투수보다는 모든 투수가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게 리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 양의지와 외국인 선수의 시너지도 기대를 걸어봄 직하다. NC는 2019시즌 새 외국인 타자로 포수 출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영입했다.
양의지는 "저도 메이저리그 포수 출신인 베탄코트에게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또 그 선수가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 그러면 큰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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