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사건 추적…부산의료원 방문조사
1987년 이전 진료기록 300건 확보…피해 확인 중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시가 형제복지원 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시립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을 방문 조사했다.
박민성 부산시의원과 부산시 관계자들은 7일 부산의료원 의무기록 보관실을 직접 방문해 형제복지원이 문을 닫은 1987년 이전의 관련 의료기록이 남아있는지를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1970년부터 1987년까지 형제복지원에 있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된 513명의 원생 대부분은 부산의료원에서 확인을 거친 뒤 최종 사망 처리됐다.
하지만 1987년 이전 사망자와 관련한 직접적인 기록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같은 시기 부산의료원에서 진료한 형제복지원 환자 300여명의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기존에 알려진 사망자 명단과 대조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박 의원은 "형제복지원 관련 기록이 남아있을 확률은 낮지만, 병원 측에서 기록을 꼼꼼하게 확인한 뒤 결과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의료원 방문조사에 이어 형제복지원 후속 시설인 '실로암의 집'과 관련해서도 여러 의혹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현재 부지 소유주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달 26일 도시철도 전포역에 형제복지원 피해신고센터를 열고 피해신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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