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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프간 탈레반과 대화는 IS·알카에다와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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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프간 탈레반과 대화는 IS·알카에다와 별개"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최근 이란 정부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간 대화를 확대해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7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서아시아 방위·안보회의'에 참석해 "아프간 탈레반과 협상했다고 해서 이슬람국가(IS)나 자바트 알누스라(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격의 테러조직)와도 만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고 연설했다.
이란은 탈레반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테러조직인 데다 이란이 테러조직을 지원한다고 주장하는 서방에 빌미를 주지 않으려고 이들과 접촉을 언론에 먼저 공개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루는 모양새다.
앞서 샴커니 총장이 지난달 말 아프간 카불을 방문해 탈레반 대표단을 만난 데 이어 탈레반이 테헤란을 찾아 차관급 협상을 벌였다.
이란 정부는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가 사전에 탈레반 접촉 사실을 알았다면서 아프간 평화협상을 성사하기 위해 여러 이해당사자를 만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은 친미 성향의 아프간 정부와 대등한 수준의 세력을 보유했지만 내전이 17년간 이어지면서 정치적 협상 쪽으로 출구를 모색하고 있다. 탈레반은 지난해 11월 미국과 접촉해 아프간 평화협상을 논의했다.
아프간과 1천㎞에 달하는 국경을 맞댄 이란으로서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미국이 주도하는 평화협상을 타결하면 자국의 안보가 위협받는다고 보고 급변하는 아프간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던 탈레반과 협상에 나섰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또 "미군의 아프간 주둔은 중동을 불안하게 했을 뿐이다"라며 "미군이 아프간에서 철군하면 아프간은 자주 국방력을 강성하게 하는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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