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노사 4차 교섭도 결렬…13시간 마라톤협상 '빈손'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418일째 굴뚝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들과 회사 측이 13시간 동안 계속된 4차 교섭에서도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김옥배 부지회장,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은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교섭에 들어갔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섭 시작 13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교섭을 마치고 나온 차 지회장은 "스타케미칼부터 파인텍까지 오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이 있다. 김세권 사장이 이를 책임지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김 사장이 책임지는 부분이 없어 근본적인 교섭이 이뤄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교섭에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추후 교섭 계획에 대해 "협상을 다시 하기로 했으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사는 지난달 27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총 세 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려왔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이날로 418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차광호 지회장은 지상에서 25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차 지회장은 단식을 계속하면서 교섭에도 참석하고 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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