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치(國恥) 현장에서 배운다'…예비외교관들 '중명전' 방문
외교관후보자시험 합격자 44명, 을사늑약현장 방문으로 교육과정 돌입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합격자들이 3일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됐던 중명전 방문을 시작으로 교육 과정에 들어갔다.
올해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 44명은 이날 오전 입교식을 마친 뒤 오후에 서울 덕수궁 옆에 위치한 중명전을 찾았다.
중명전은 1905년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이 체결됐던 곳으로, 밀랍인형으로 재현된 체결 현장과 전시물 등이 갖춰져 있다.
외교관 후보자들은 30여분 간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둘러봤다.
외교부는 지난 31일 보도자료에서 "입교식 당일 중명전 방문은 올해 처음 실시되는 행사로 교육생들이 외교의 실패로 국권을 상실했던 현장에서 역사의식을 가진 외교관으로서의 자세를 다시 한 번 가다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관 후보자들은 앞으로 약 1년간 국립외교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외교 현장에서 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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