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축산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동물전염병 예방통제센터로부터 지난 1일 헤이룽장성 쑤이화(綏化)시 밍수이(明水)현의 한 축산농가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 기르던 약 7만3천 마리의 돼지 중 4천686 마리에서 증상이 나타났고 이 중 3천766 마리가 폐사했다는 것이다.
베이징청년보는 "중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중 가장 규모가 크고 피해가 많은 경우"라고 밝혔다.
다만 "이 농장은 생물 안전등급이 매우 높은 곳으로, 생물을 통해 병이 전파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는 전문가 발언을 소개했다.
농업농촌부는 해당 농장에 대해 응급조치 후 농장을 봉쇄했으며 살처분 작업도 진행했다.
농장이 소재한 쑤이화시는 하얼빈(哈爾濱)시 북쪽에 있으며, 북중 접경인 지린성 지안(集安)과는 600km 이상 떨어져 있다.
지난해 11월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지린성 룽징(龍井)에서는 6주간 추가 발병이 없어 지난달 20일 봉쇄조치를 해제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