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교 4일까지 취학자 예비소집…1명 6년째 '소재 불명'
인터넷 사기행각 부모와 도피 생활 A양 행방 묘연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올해 충북지역 초등학교 취학 예정자들의 예비소집이 2∼4일 이뤄진다.
예비소집 대상은 2012년 출생 아동, 전년도 미취학 아동, 2013년생 조기입학 신청 아동 등이다.
이들 아동의 학부모는 취학 통지서에 표기된 예비소집일에 맞춰 해당 학교를 방문해 입학 안내를 받으면 된다.
질병, 발육상태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취학 유예·면제 신청할 수 있다.
2019학년도 의무취학 예정자는 1만5천652명으로 파악됐다. 2018학년도(1만5천623명)보다 0.19% 증가했다.
저출산 여파로 학령인구가 줄고 있음에도 취학 예정자가 늘어난 것은 2007년 황금돼지띠 해처럼 출산 붐이 일었던 2012년 흑룡띠 해에 태어난 아이들이 올해 입학하기 때문이다.
일선 학교는 예비소집에 응하지 않는 아동의 부모에게 유선 연락, 가정방문, 학교 방문요청 등 조처하고, 아동 소재 파악을 위해 필요한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충북은 지난해 예비소집 결과 유예·면제·연기 신청, 출국, 이사 예정 등 사유를 제외하고 A(12)양만 '소재 불명' 처리했다.
정상적이라면 올해 6학년에 해당하는 나이인 A양은 2014년부터 청주 모 초등학교에서 취학 유예자로 관리됐다.
A양은 2012∼2013년 인터넷 사이트에서 상품권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43명에게서 28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4년 3월 지명 수배가 내려진 부모와 함께 잠적한 상태다.
경찰은 A양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3년 전부터 전방위 수사를 벌였지만, 지금까지 이들 일가족 3명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사기 규모로 봤을 때 일가족이 밀항해 해외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올해 예비소집에도 나오지 않을 게 분명하다.
한편 농촌 소규모 학교인 영동 용화초, 제천 한송초는 2019학년도 취학 예정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단양 가곡초 대곡분교의 취학 예정자는 1명이다.
초과밀 학교인 청주 대농지구의 솔밭초는 무려 399명이 취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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