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17대·1천600여명 집중 투입…오전 중 진화·원인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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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연합뉴스) 임보연 이종건 기자 = 기해년(己亥年) 첫날 강원 양양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업이 2일 재개됐다.
산림 당국과 소방은 이날 날이 밝자 진화 헬기와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초대형 1대 등 헬기 17대와 군 장병 800여명 등 1천600여명, 진화 장비 59대 등을 투입해 오전 중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4시 12분께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산림 등 16㏊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
강원 양양 산불로 임야 16㏊ 잿더미…불길 무섭게 번져 / 연합뉴스 (Yonhapnews)
불이 나자 진화대원과 소방대원, 경찰, 공무원 등 677명과 소방펌프차 등 장비 31대를 투입, 진화에 나섰으나 산세가 험한 데다 바람이 강해 어려움을 겪었다.
일몰로 헬기마저 철수해 산불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며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주력했다.
산림 당국은 56번 국도와 44번 국도가 만나는 논화리 방향으로 번지자 국도 주변으로 진화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확산을 저지했다.
불길이 확산하자 양양군은 전날 오후 9시께 주민들에게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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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리 주민 40명은 마을회관, 복지시설에 있던 154명은 상평초등학교로 각 대피한 채 걱정으로 밤새 잠을 설쳤다.
집에 남은 주민들은 양동이 등 물을 담을 수 있는 가재도구를 총동원해 집 주변에 물을 뿌리며 피해 방지에 힘을 쏟았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불을 끄는 대로 정확한 피해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강원 영동 전역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다.
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지난달 13일부터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도동해안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현재 초속 7m 안팎의 강풍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인명피해 없이 오전 중 빨리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화를 마치는 대로 감식반을 투입, 산불 원인과 피해 정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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