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도전"
(서울=연합뉴스) 2019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신년사에 2019년도에는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이렇게 현실로 다가오는 듯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소비와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강력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여파로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하고, 순이자마진(NIM) 증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의 휴·폐업이 늘어나면서 대손충당금은 더 증가할 것이고,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 축소도 예상됩니다.
위기의 순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새로운 도전입니다.
첫째, 시대의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핀테크 기업이나 인터넷은행이 우리를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우리도 코닥과 노키아와 같은 운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둘째, 당연함에 대해 항상 의문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윗사람이 시키는 거니까, 선배들이 해 왔던 방식이니까 그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십시오.
셋째, 기존의 규칙과 관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규칙을 창조해 나가야 합니다.
넷째, 사회적 니즈를 발굴해 마케팅에 활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야 합니다.
GLN(Global Loyalty Network)을 통해 해외 어디서든 간편하게 결제된다면 우리도 글로벌 핀테크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ICT 기업 라인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뱅크 사업을 시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협업을 강조하면서도 양보가 필요한 결정적인 순간에 멈칫하다가 협업의 결실을 맺기가 어려웠습니다.
올해 모두 다 힘들다고 합니다만 먼저 나서서 상대방에게 그리고 우리 손님들에게 '황금 돼지'가 되어 행운과 행복 모두를 안겨 주시기 바랍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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