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통사고 사망자 전년 대비 36%↓…감소율 전국 1위
자치구·경찰청·교육청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예방책 추진 '효과'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지난해 광주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교통안전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75명으로 2017년 117명에 비해 36%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7년 6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명도 없었다.
사업용 자동차에 의한 사망률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시는 자치구, 경찰청, 교육청 등 11개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협업팀을 구성해 사고 정보 공유, 재발 방지 대책 수립, 캠페인·교육 등을 함께 추진한 것이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협업팀은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노란색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에 힘썼다.
교통안전 지킴이가 통학로가 같은 학생들을 집 인근까지 인솔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했다.
또 단속용 CCTV를 추가로 설치했으며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등·하굣길 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 무단횡단 사고 다발지역 17곳에 무단횡단 방지 울타리를 설치하고 최근 6년간 무단횡단 사고 다발지역을 표시한 '교통안전 마을 지도'를 제작해 관내 주민센터에 배부했다.
고령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령자 통행이 잦은 양동시장, 말바우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 횡단보도 운영 시간을 연장하고 노인보호구역을 확대했으며 기관별로 실시해 효과가 낮았던 고령자 교통안전교육도 통합 실시했다.
운전자에게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교통표지판과 도로표지판을 개선했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공동으로 도심 주행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송권춘 광주시 교통정책과장은 "작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교통사고지수가 대폭 개선됐다"며 "올해에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는 만큼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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