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경의선 증차·광역 지하도로 구축 등 건의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는 지난 27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 "시민의 원활한 서울 출·퇴근길을 위한 광역교통 여건 개선에 정부가 적극 협력해 달라"고 정책 건의를 했다고 31일 밝혔다.
건의는 고양시와 파주시 두 지자체가 함께 공동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력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이뤄졌다.
내용은 ▲ 경의선 증차 운행 ▲ 고양∼서울 간 광역 지하도로 구축 ▲ 3호선(일산선) 파주 연장 조속 추진 및 조리·금촌 연장 등이다.
현재 경의선은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길게는 30분에 이르고 있다.
경의·중앙선이 8량을 운행하는 반면 경의선(서울∼문산 구간)은 4량을 운행하고 있어 불편이 지속하고 있다.
고양시 관계자는 "열차 한 량이면 버스 3대 이상의 운행 효과를 낸다"면서 출·퇴근 시간대 경의선 간격을 단축하고, 열차를 4량에서 6량으로 증차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포화상태인 육상 교통의 대안으로 고양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까지 관통하는 지하도로 구축을 건의했다.
여기에 파주와 고양을 지나는 대표 고속화도로인 자유로는 하루 평균 22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운행 중이다.
이는 전국 최다 교통량이다.
이때문에 자유로를 대체할 새로운 광역교통망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고양시가 제안한 광역 지하도로는 건설될 경우 킨텍스∼강남 간 통행시간이 83분에서 22분대로 줄어드는 대안 교통망으로 알려졌다.
광역 지하도로는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난 해소에 기여할 뿐 아니라 남북과 유라시아를 잇는 '아시안 하이웨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고 고양시는 설명했다.
한편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과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조속히 추진해 줄 것과 파주∼고양∼서울을 연결하는 최단 노선인 통일로의 교통 포화상태를 해결할 대안으로 3호선을 고양시 지축역에서 파주시 조리·금촌까지 연장하는 안을 건의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광역교통 확충은 곧 도시의 균형발전으로 이어진다"며 "분단 이후 접경지역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65년간 산업 발전에서 소외되고 낙후한 경기 서북부 도시들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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