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의주 대표단, 中단둥 방문 "우호협력 새 단계 진입하길"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의 지방정부 지도급 인사들이 만나 북중 우호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단둥시위원회 선전부 공식 웨이신(微信·We Chat) 계정에 따르면 지난 27일 거하이잉(葛海鷹) 단둥시 위원회 서기가 리정렬 신의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신의주 신년 축하대표단을 만났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우호 교류협력 촉진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단둥시위원회 측은 전했다.
거 서기는 "단둥과 신의주는 강을 보고 마주하고 있으며, 우의의 역사가 유구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단둥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월) 랴오닝성 시찰과 동북진흥좌담회에서 밝힌 주요 정신을 철저히 실천하고 있다"면서 "전면적이고 전방위적인 진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측 최고지도자들이 이룬 중요한 공통인식을 실천하고 우호 교류 시스템을 개선해 양측 인민들의 복지를 증진하자"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에 "신의주는 단둥과 함께 노력해 우호 협력관계가 재차 새로운 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은 28일 단둥시 신임 대리시장 장수핑(張淑萍)과도 만났다.
단둥시위원회 측은 양측이 "북중 우호 관계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논의했고, 상호이해와 우호의 감정이 계속 깊어지기를 희망했다"면서 또 "더 많은 협력의 성과가 두 시의 인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압록강 하구 단둥과 신의주 사이에는 철도와 항만, 도로 등이 갖춰져 있어, 북중 교역의 70~80%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 9월 시 주석의 동북 3성 시찰을 앞두고 단둥을 고리로 한 한반도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연계계획을 명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계획에는 단둥-평양-서울-부산 간 철도와 도로 등을 연결하고, 단둥 지역에서 특구(特區) 조성과 황금평·호시(互市) 무역구 활용 등에 나서는 내용이 포함됐다.
북한에서는 또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의주를 현시대의 요구에 맞게 개발하라며 건설 계획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방송 등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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