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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사 연예대상, '여풍' 그리고 '논란'
이영자·박나래 활약과 백종원 무관에 희비 교차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오랜만에 시원하게 분 여풍(女風)은 반가웠지만 올해도 논란은 피하지 못했다.
2018년 지상파 3사 연예대상이 30일로 모두 막을 내렸지만 얄미울 만큼 한발 빨리 화제성을 챙긴 방송사가 있는가 하면 장고 끝 악수를 둔 방송사도 생기며 희비가 엇갈렸다.


◇ 이영자부터 박나래까지 여성 예능인들의 수확
이영자, 박나래, 송은이, 김숙 등 올 한 해 여성 예능인 활약은 어느 때보다 눈부셨다.
오랜 시간 TV 예능 프로그램은 남성 연예인들 중심으로 흘렀다. 물론 여성 예능인들을 주축으로 한 프로그램 중에서도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 등 일부 눈에 띈 예능이 있기는 했지만 철옹성 같은 기존 남성 중심 리그를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여성 예능인들은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면으로 계속 문을 두드렸다.
송은이는 기획 능력을 살려 팟캐스트로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TV로 다시 진출했고, 이영자는 기존 스타들이 보여준 것과 차원이 다른 먹방(먹는 방송)으로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박나래는 본업인 개그부터 예능, 요리, 디제잉까지 다양한 시도로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그 결과 올리브 '밥블레스유' 등 '여성 예능'이라는 꼬리표를 붙이지 않아도 신선한 여성 예능인 주축의 예능들이 탄생했고, 여성 예능인들은 '전지적 참견 시점'이나 '나 혼자 산다' 등 기성 예능에서도 성별 구분이 의미 없는 활약을 자랑했다.


여성 예능인들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열정 덕분에 2018년 연예대상은 선택지가 넓어질 수 있었다. 강호동, 김구라, 신동엽, 유재석 등 매년 같은 후보에 여성 예능인들이 추가되면서 결과도 '버라이어티'해졌다.
그동안 지상파 연예대상을 차지한 여성 예능인은 박경림(2001년 MBC)과 이효리(2009년 SBS)뿐이었지만, 올해 이영자가 KBS와 MBC에서 연예대상 받으며 여성 최초로 2관왕에까지 성공했다. 박나래 수상 여부도 큰 관심을 모았다.
갈수록 예능 장르가 다분화하고 박나래처럼 팬덤이 공고한 여성 예능인도 생겨나면서 한동안 여성 예능인의 활약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백종원 무관에 베일 싸인 심사기준 논란
KBS는 올해 여풍을 대표하는 이영자에게 연예대상을 안기며 화제성을 먼저 챙겼고, MBC도 이영자에게 트로피를 주며 대세에 따랐다.
하지만 SBS는 장고 끝 내린 결정이었지만 여론의 비난을 온몸으로 받게 됐다.
많은 시청자는 올해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예능계에서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보여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대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백 대표는 쟁쟁한 예능인들과 함께 대상 후보에 올랐고, 시상식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참석해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대상이 '집사부일체'의 이승기에게 돌아가면서 SBS는 물론 이승기까지 비판의 대상이 됐다.
SBS의 이번 결정은 시청률 또는 화제성이 더 좋은 '미운 우리 새끼'나 '동상이몽2', '런닝맨' 등은 이미 연차가 쌓였음을 고려, 올해 새로 시작한 프로그램의 MC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보인 '백종원의 골목식당'과 '집사부일체' 중 후자를 선택한 셈인데, 비예능인인 백 대표가 대상 등 수상을 사전에 거절했다는 소문에 SBS와 백 대표 측이 적극적으로 항변하지 않는 것을 보면 자의 반 타의 반 선택일 수 있다.
물론 소문이 사실이라도 문제다. 지상파 시상식이 제대로 된 심사기준과 철저한 보안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주고받는' 시스템임을 스스로 노출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SBS 연예대상을 계기로 불투명한 지상파 시상식 심사기준에 대한 불신은 다시 한번 고개를 들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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