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전력분석] D조 베트남·이란·이라크·예멘
이란 '1강'에 베트남-이라크 2위 경쟁…예멘은 최약체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란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이라크와 베트남이 2위에 주는 16강 직행 티켓을 다툴 전망이다.
반면 아시안컵 무대에 데뷔하는 예멘은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된다.
아시아 최강 전력을 보유한 이란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던 1976년 대회 이후 4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또 2007년 대회 챔피언 이라크는 2015년 호주 대회 4위 성적을 낸 강호이고, 베트남은 지난해 12월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 여세를 몰아 아시안컵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베트남
박항서(59)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로 AFC 랭킹은 17위다.
올해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등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특히 지난달에는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경쟁한 스즈키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베트남의 아시안컵 최고 성적은 공동 개최국 참가했던 2007년 대회 때의 8강 진출이다.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을 앞세운 베트남은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또 한 번의 그라운드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핵심 선수는 미드필더 응우옌 꽝하이(21·하노이FC)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일본과 3차전에서 득점한 꽝하이는 말레이시아와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응우옌 안둑의 결승 골을 배달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65)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FIFA 랭킹 29위로 아시아권 국가 중 가장 높고, AFC 랭킹도 1위에 올라 있다.
아시안컵에선 1968년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14번째 출전해 세 차례 내리 우승(1968, 1972, 1976년)을 차지했다.
또 3위 4차례, 4위 1차례, 8강 4차례 등 성적을 냈고, 직전 대회였던 2015년 호주 대회에선 8강 진출했다.
아시안컵에서 통산 62경기를 치러 37승 18무 8패를 기록했다.
핵심 선수는 공격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잉글랜드 브라이턴)다.
자한바크시는 2015년 네덜란드 AZ알크마르로 이적해 2017-2018시즌 22골로 득점왕을 차지한 뒤 올해 7월 잉글랜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으로 옮겼다.
◇이라크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스렉코 카타넥(55)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는 FIFA 랭킹 88위로 AFC 랭킹은 11위다.
2007년 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이라크는 2015년 호주 대회 때는 4위에 올랐고, 네 차례 8강 성적을 냈다.
1972년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가 아홉 번째 출전으로 통산 35경기에서 13승 7무 15패를 기록했다.
핵심 선수는 미드필더 야흐메드 야신(27·카타르 알코르SC)이다.
야신은 스웨덴 무대에서 주로 뛴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올해 7월 카타르 리그의 알코르로 이적했다.
대표팀에서는 2012년 데뷔 후 이라크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고, 2015년 호주 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예멘
슬로바키아 출신의 얀 코치안(60) 감독이 이끄는 예멘은 FIFA 랭킹 135위, AFC 랭킹은 26위로 같은 D조 4개국 중 가장 낮다.
예멘은 이번 UAE 대회가 아시안컵 첫 출전일 정도 네 팀 중에서는 최약체 전력으로 평가된다.
핵심 선수는 플레이메이커인 알라 알-사시(31·알 사일리야)다.
알 사시는 예멘 선수 중 통산 최대골 주인공인 알리 알 노노 은퇴 후 대표팀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이라크 리그에서 뛰었든 그는 최근 카타르 리그의 알 사일리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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