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올 한해 美 대북인권 압박 극도에 달해"
"지금은 대화 상대 존중하며 선의의 조치 취할 때"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의 대외선전 매체는 29일 올 한해 미국의 대북 인권압박이 극도에 달했다며 북미 간 상호 존중을 촉구했다.
북한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대조선 인권압박 소동으로 흘러온 죄악의 2018년' 제목의 기사에서 "2018년은 그야말로 조선반도(한반도)와 국제사회에서 경이적인 사변들이 연이어 일어난 뜻깊은 해인 동시에 미국의 반공화국 인권소동이 극도에 이른 불미스러운 해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미국이 정초부터 공화국의 내정에 노골적으로 간섭하며 우리의 체제를 무너뜨리기 위한 국제적인 압박 공세에 발악적으로 매달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탈북민 1월 국정 연설장 초청과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대북 발언 등을 언급했다.
또 지난 5월 미 국무부의 '북한자유주간' 관련 성명을 거론, "대화 상대에 대한 오만무례의 극치"라며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감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우리의 일심단결을 허물고 우리의 사회주의제도를 붕괴시키기 위한 극악한 전략"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미국이 "제재 강화와 인권압박 소동에 광분했다"며 미 의회의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통과, 10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인권토론회, 11월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 12월 미 국무부의 대북 종교자유특별우려국 재지정 성명 등을 열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새로운 조미(북미) 관계수립,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대화 상대방의 존엄과 체제를 부정하며 반공화국 인권 모략소동에 미쳐 날뛰는 것은 제 발을 스스로 과거에 묶어놓고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매체는 이어 "지금은 조미 쌍방 사이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을 대담하게 버리고 호상(상호) 존중하고 신뢰하면서 앞길에 가로놓인 장애물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며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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