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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농성 413일째…'평행선' 파인텍 노사 오늘 2번째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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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농성 413일째…'평행선' 파인텍 노사 오늘 2번째 협상
농성현장서 '희망버스' 문화제…故김용균씨 어머니도 참석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최강 한파 속 75m 높이의 굴뚝에서 413일째 농성하는 파인텍 노동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29일 사측과 2번째로 마주 앉는다.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파인텍 노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교섭을 진행한다.
교섭에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 김옥배 부지회장 등 노동자 측과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 사용자 측이 참석한다.
또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종교계 관계자들도 배석한다.
앞서 지난 27일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굴뚝 농성이 시작된 지 411일 만에 처음으로 노사가 얼굴을 맞댔지만, 3시간 동안의 대화 끝에 양측의 견해 차이만 확인하고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노조 측은 소속 조합원 5명을 파인텍 모회사인 스타플렉스 공장에 고용해 달라고 요구하지만, 사측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플렉스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은 "1차 교섭에 김세권 대표가 직접 참석한다는 소식에 굴뚝 투쟁자들이 연내 내려올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지만 그런 소식은 없었다"며 "서로 태도 변화가 없다면 의견이 접근될 수 없다. 김세권 대표가 결단을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 등 2명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413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또한 차광호 지회장은 지상에서 20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차 지회장은 단식을 계속하면서 교섭에도 참석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파인텍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굴뚝농성장 앞에서 '굴뚝농성 408+413일 굴뚝으로 가는 희망버스' 문화제를 연다.
문화제에서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투쟁 지지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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