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항 배후단지 조성…항만-주변 산업단지 간 클러스터 구축
당진시,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당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충남 당진시가 당진항과 주변 산업단지 간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당진시는 지난 7월부터 추진해 온 당진항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작업을 마무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당진항 배후에 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함에도 연계성이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변산업과 당진항 간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단계에는 산업 여건과 특성을 분석하고 앵커산업 유치 방안 등을 마련한 뒤 2단계로 중고자동차와 LNG 벙커링, 수소에너지 등 산업과 항만의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최종적으로 산업별 항만클러스터를 특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운영되지 않는 10선석 규모의 고대부두를 활용해 LNG 탱크 컨테이너를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유휴부두를 활용하는 방안도 중장기 발전전략에 담겼다.
시는 제4차 전국항만 기본계획에 반영을 요청한 당진항 항만 배후단지 조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아산국가산업단지 부곡지구 앞 해상에 총 111만1천㎡ 규모로 조성을 목표로 하는 항만 배후단지는 일반업무시설과 판매시설, 주거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어 항만의 부가가치와 관련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
평택항보다 당진항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공용부두의 확충을 위한 고대·송악지구 잡화부두와 3만t급 2선석과 5만t급 5선석 규모의 석문지구 신항만 개발을 비롯해 서해대교 남단 지역 항만 권역의 친수공간 조성방안도 발전전략에 포함됐다.
시는 이번 중장기 발전전략에 항만물류 관련 행정조직 선진화 방안과 마리나 항만 개발, 장고항 국가 어항 개발사업 및 어촌뉴딜 사업 등 어항과 해양레저 활성화 방안도 포함했다.
시 관계자는 "2007년 826만2천893t에 불과했던 당진항 물동량이 지난해에는 이보다 6.1배 증가한 5천89만3천987t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2014년 이후부터 증가와 감소가 반복되며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며 "중장기 발전전략을 토대로 당진항에 부족한 시설을 확충하고 항만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지역경제를 견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진항은 평택·당진항 중 당진항 권역인 서부두, 고대부두, 송악 부두와 대산항 권역에 속하는 당진화력 부두로 구성돼 총 34선석 규모이며, 중장기 발전전략에 따라 항만 시설과 기능이 확충되면 2030년에는 46선석 규모를 갖춰 연간 7천700만t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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