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 "남북협력 중심지로 굳히겠다"
"남북 평화, 도 발전 이끌 중요한 시기…건강한 견제·대안 제시하겠다"
"불합리한 관행 지속해서 개선…도민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의회 만들 것"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은 28일 "도가 남북협력의 중심지 자리를 굳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연합뉴스와 신년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으로부터 시작된 남북 평화 분위기가 강원도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그 과정에서 다툴 것이 있다면 치열히 다투고, 고칠 게 있다면 고쳐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도민과 소통하고 도민이 신뢰하는 의회를 만드는 게 최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제10대 도의회 첫해를 이끌어 본 소감은.
▲ 의장이라는 이름으로 도민들을 찾아뵙고 어려움을 나누고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했던 시간이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도 발전을 위해 도민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했던 초심은 의원으로서나 의장으로서나 한결같다.
도민들이 도의회에 기대하시는 분명한 역할이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도민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 과정에서 다툴 것이 있다면 치열히 다투고, 고칠 게 있다면 고쳐 나가면서 발전된 내일을 가꾸어 나가겠다.
-- 올해 도의회 주요성과는.
▲ 의정활동을 시작한 해였던 만큼 무엇보다 도민들께 변화된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회의 진행에도 변화를 줘서 9대 도의회까지는 예결특위 예산안 종합심사 시 질의 기간 내내 모든 실·국장이 참석했으나 10대부터는 질의·답변에 해당하는 실·국장만 참석하도록 개선했다. 도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의원별 회의 출석률도 공개하는 등 불합리하게 지속한 관행을 찾아내서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 평화지역개발촉진지원 특별위원회와 남북 강원도 연구회를 각각 구성해 운영함으로써 의회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와 함께 비무장지대 공동개발을 위한 평화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을 촉구하는 대정부 활동을 전개했다.
-- 강원도 최대 현안은.
▲ 무엇보다 강원도로서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돼 남북·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남북 평화 분위기가 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게 될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설악산 오색삭도, 폐광지역 경제 회생, 춘천 레고랜드, 올림픽시설 사후활용 등 중요한 현안도 많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도가 앞으로 생태와 역사, 문화적인 요소들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남북협력의 중심지 자리를 굳힐 수 있도록 도정에 힘을 실어줄 사업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부분에 가려져 취약계층과 청·장년, 노인들을 위한 정책들이 소홀해지는 일이 없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사업을 제대로 챙겨서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 새해 도의회 운영 역점방향은.
▲ 도민과 소통하고 도민이 신뢰하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우선으로 가치를 두겠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는 더욱 날카롭게 하면서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꾸준히 제시하겠다. 민생 현장을 찾아 도민의 말을 경청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도의회가 진정한 도민의 의회로 자리 잡고, 도민의 행복지수를 높여갈 수 있도록 도민의 뜻을 대변하겠다. 또 도 발전을 위해 건강한 견제와 대안 제시에도 힘을 모아 나가겠다.
-- 농민을 위한 정책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노력을 펼칠 계획인가.
▲ 지금도 현장에서 농사를 짓고 있기도 하고 평생을 농업인으로 살아왔다. 도의회에 와서도 8년 동안 농림수산위원을 떠난 적이 없을 정도로 농업 분야는 내가 의원 활동을 시작한 직접적인 계기이기도 하다.
최근 기후변화와 FTA 등으로 전국의 많은 농민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 농가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37%일 정도로 고령화로 인한 농업인력 확보가 심각하다. 도에서 농업소득 전국 1위 달성을 목표로 신농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농촌에 활력이 생기고 삶과 소득이 함께하는 신농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농업 분야를 확실히 챙기겠다.
-- 지방분권에 대한 평소 소신은.
▲ 지방분권과 지방자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 정치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력과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시켜야 한다.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되려면 지방의회 역시 국민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지방자치단체장이 행사하는 지방의회의 인사권을 하루빨리 독립시키고 정책지원 전문인력 제도를 확대·도입해야 한다.
도의회에서는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와 연대하여 지방분권형 개헌 논의 재개와 지방자치 관련 법령의 조속한 재개정을 국회와 중앙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했고, 내년에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 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도민과 소통하며 바른 정책을 통해 도의 미래를 만들어 가고 싶다. 노력의 결과가 도 발전과 도민 행복이라면 그 어떤 과정과 고난도 겪을 각오가 되어 있다. 도민의 대의기구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 도민과 소통하는 의회, 도민이 신뢰하는 의회가 되겠다.
도민 목소리가 집행부와 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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