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대체 연료 '바이오 디젤' 경제적 촉매 개발
연세대 연구팀, 저급 지방산 활용 가능성 열어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식용이 아닌 저급 유지에서 차세대 바이오 디젤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연구재단은 연세대 노현석 교수 연구팀이 올레산(oleic acid)으로부터 경유와 동일한 분자 구조의 바이오 디젤을 만들 수 있는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바이오 디젤은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해서 만든다.
고갈되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친환경적 에너지원이다.
다만, 낮은 발열량·열적 불안정성·높은 점성 등 한계 때문에 아직 기존 경유의 자리를 완전히 차지하진 못한다.
연구팀은 올레산을 경유와 동일한 바이오 디젤로 전환해주는 '탈산소 반응용 코발트·몰리브덴 촉매'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생산된 바이오 디젤 연료 특성을 측정했더니 발열량이 기존 경유의 99.4%에 달했다.
'졸·겔 법'을 도입했을 때 높은 비 표면적·작은 입자 크기·우수한 탈산소 반응 성능을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존 촉매는 고압의 수소와 용매가 필요하지만, 연구팀의 경우 '상압 불활성 기체·무 용매' 조건에 맞췄다.
공정 과정도 비교적 경제적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노현석 교수는 "비행기, 대형 화물차, 군용 차량 등은 일정 이상 출력을 위해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경유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차세대 바이오 디젤이 경유를 대체할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 지원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환경공학 분야 최고 학술지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인바이런멘탈'(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 30일 자에 실렸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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