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머니 등 3명 부상…지난해부터 정신질환 진료받아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류수현 기자 = 정신질환을 앓던 20대 남성이 가족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외할머니 등 3명을 다치게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7일 존속살인미수 혐의로 A(24·무직)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26일 오후 11시 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주거지에서 흉기를 휘둘러 외할머니와 어머니, 여동생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A 씨는 당시 집 안에서 여동생의 휴대전화를 집어 던지는 등 소란을 피우다가 가족이 이를 말리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범행 후 자해를 시도해 팔 부위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그는 경찰에서 "가족들로부터 감시당하는 느낌이 나서 여동생의 휴대전화를 뺏었는데 자꾸 말리려고 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지난해부터 정신질환 관련 진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피해망상증을 앓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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