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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순다해협 쓰나미 사망자 430명…전날보다 한 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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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순다해협 쓰나미 사망자 430명…전날보다 한 명 늘어
재난당국 "중복집계 사례 많아 수정…내일부턴 다시 늘 수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일대를 덮친 쓰나미로 숨진 사망자의 수가 430명으로 전날보다 한 명 늘었다.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의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26일 기자회견을 하고 "사망자 수가 430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수는 159명이다"라고 말했다.
전날 낮보다 사망자는 한 명, 실종자는 5명 늘어난 것이다.
부상자는 1천495명으로 파악됐으며, 전날 낮까지 1만6천명 수준이었던 이재민은 2만1천991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최대 피해지역인 반텐 주 판데글랑 지역에서 발생했다.
수토포 대변인은 "판데글랑에서만 290명이 숨지고 1천143명이 다쳤다. 이 지역 실종자는 77명이고 이재민 수도 1만7천477명으로 가장 많다"고 말했다.
그는 판데글랑 지역의 경우 내달 4일까지 비상대응 기간이 선포됐다고 덧붙였다.
수토포 대변인은 사망자와 실종자 수가 전날보다 거의 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중복으로 집계된 사례를 집어냈기 때문"이라면서 "내일부터는 다시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일대 해안에는 지난 22일 밤 최고 5m 높이의 쓰나미가 닥쳤다.
당국은 앞바다에 있는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의 남서쪽 경사면이 화산분화의 영향으로 붕괴한 것이 해저 산사태와 쓰나미를 연쇄적으로 유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인도네시아 군경과 구조대원들은 필사적인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우기(10월∼이듬해 3월)를 맞아 쏟아진 폭우로 강이 범람해 곳곳에 홍수가 발생하는 바람에 오지에 고립된 주민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생존자를 돕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수토포 대변인은 전했다.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도 질병과 굶주림 속에 쓰나미 재발 공포에 시달리는 실정이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분화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경사면 붕괴로 쓰나미가 재발할 수 있는 만큼 "해안에서 500m에서 최장 1㎞ 이상 떨어지거나 주변보다 10m 이상 높은 고지대에 머물라"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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