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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군·셧다운 소란은 트럼프의 재선 승리수"
CNN 재선·탄핵 때 "대통령직 지켜줄 헌신 지지층 규합용"
`나는 공약 했고, 지켰다' 2020 재선 구호될 것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잇따른 악재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보좌진은 이 모든 소란들을 재선에 유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미국의 CNN이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백악관에 웅크린 채, 추락하는 증시, 시리아 철군 발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항명성 사직, 국경장벽 예산 문제로 인한 연방정부 폐쇄 등에 대한 비판에 분노를 담은 트윗 속사포를 날린 데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늘 칭송을 갈망하는 대통령의 애처로운 툴툴거림"으로 묘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트윗에선 "나 홀로(가여운 나) 백악관에서" 민주당이 국경장벽 예산 문제에 관한 협상에 응해 타결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그러나 `고립된 트럼프'는 비판자들의 눈에 비친 모습일 뿐이다.
국경장벽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폐쇄도 마다하지 않고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결정한 것 등은 모두 자신의 '미국 우선주의' 노선에 따른 것으로, 2020년 재선에서 이기는 수라고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은 생각하고 있다.
"트럼프는 가장 헌신적인 지지층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CNN은 2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이들 지지층이야말로 자신의 대통령직을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라는 것을 트럼프는 알고 있다"는 것이다.
2020 재선 구호는 "(나는) 공약을 했고, 공약을 지켰다"는 것이 될 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강점 중 하나가 자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을 실제로 해내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자문위원인 마크 로터는 설명했다.
"공화, 민주 가리지 않고 대통령 후보로서 유세 때 한 말과 실제 대통령이 된 뒤 한 일이 다른 것을 유권자들이 오랫동안 봐온 상황이 트럼프 당선 요인중 하나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트럼프 참모진 중 많은 이들이 내년에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실제로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열성 공화당원들은 가장 확실한 방어선이기도 하다.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더라도 상원에서 공화당 의원 34명만 반대하면 탄핵을 저지할 수 있는데, 열성 공화당원들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의 탄핵반대 대열의 이탈을 막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 40석을 잃었지만 상원에서 의석을 늘리며 승리한 것에도 고무됐다. 자신의 정치적 본능이 입증된 결과라며 점점 보좌진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을 좀 더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인물들로 교체해나갈 생각이며, "진작 정권 출범 때부터 그랬어야 한다고 후회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외교정책 보좌진의 설득때문에 미군 수천명을 아프간에 증파하는 계획을 승인한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정치적 본능에 반한 결정이었다며 후회하고 있다고 이 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는 군 장성들의 반대 의견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매티스 장관 교체에 따른 비판 여론에 대응해 "우리는 전 세계 많은, 매우 부유한 국가의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무역에서 미국과 미국의 납세자를 이용해 먹기만 한다"고 날린 트윗도 '미국 우선주의' 강조를 통해 지지자들을 규합하기 위한 것이다.
y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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