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싱가포르 고속도로 공사 8천500억원에 수주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대형 고속도로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정부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남북 고속도로(North-South Corridor) N102, N111 공구를 7억5천만 달러(약 8천500억원)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가운데 N111공구는 총 4억 달러 규모로 쌍용건설이 단독 수주했다.
또 3억5천만 달러 규모의 N102 공구는 현지업체인 와이퐁과 공동 수주했으며 쌍용건설은 사업 주간사로 85%의 지분을 확보했다.
쌍용건설은 입찰 업체 가운데 최저 공사비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시공능력과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을 종합 평가하는 가격기술종합평가방식(PQM)의 비가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이번 수주를 통해 2008년 이후 10년간 싱가포르 토목 부문에서만 21억5천만 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싱가포르 남부 고속도로는 마리나 베이에서 최북단 우드랜드(Woodland) 지역을 연결하는 총 길이 21.5km의 고속도다. 이 가운데 쌍용건설이 수주한 N102공구는 최고 난도 구간으로 꼽힌다.
지상의 도로와 지하를 관통하는 도심 지하철 2개 노선(DTL, NEL) 사이에 건설되는 지하고속도로이며, NEL노선 바로 1m 위에 왕복 6차선 규모로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공사기간은 96개월이며 2026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쌍용건설 해외 토목담당 이종현 상무는 "공구별로 최저가를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수주에 성공했다"며 "까다로운 싱가포르 정부 발주처를 상대로 기존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고품질 시공능력과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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